"남궁 석"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온 시간! 기억과 추억 그리고 에피소드
에피소드 01   |   한 반에 운동화 한 켤레   |   저서 [원더랜드]중에서
에피소드 02   |   할머니의 지혜   |   저서 [질라래비 훨훨]중에서
에피소드 03   |   엄마,아빠의 과거   |   가족일기 중
에피소드 01
한 반에 운동화 한 켤레
1945년 9월 어느 날,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송전초등학교 1학년 교실이 별안간 소란해졌다.
선생님께서 운동화 한 켤레를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미안한 듯 머뭇거리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애들아, 우리나라가 해방된 기념으로 학교에 운동화 배급이 나왔는데 한 반에
한 켤레씩 돌아왔다. 선생님은 너희 모두에게 한 켤레씩 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제비뽑기를 해야겠구나."
당시 학급에는 70명 정도의 학생이 있었는데, 10명 정도는 검정
고무신을 신었고 나머지는 짚신을 신고 다녔다. 운 좋게도 필자가
한 켤레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운동화를 그 자리에서
신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신고있던 짚신이 아직 새것이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끝나자 필자는 운동화 한 켤레를 어깨에 둘러메고 신바람이
난 얼굴로 집으로 뛰었다.

저서[원더랜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