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의 IT화
지난 2001년 초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을 때, 중소기업의 IT화는 중소기업과 IT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정부와 함께 ‘1만개 중소기업 IT화’를 추진했다. 그 후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열띤 
호응으로 ‘3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으로 확대되어 성공적으로 완료된 바 있다.

정보사회의 IT의 발전은 시장 및 고객, 경쟁구도, 조달 등 우리의 산업환경 전반에 걸친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IT를 기업활동에 접목하는 ‘산업의 IT화’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의 IT화는 ‘IT의 산업화’와 ‘전통산업의 IT화’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인프라 및 IT기업들의 적극적인 정보화전략을 바탕으로 ‘IT의 산업화’ 부문에 있어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며 IT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전통산업의 IT화’는 그 중요성과가 선진국 기업에 비추어 전반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IT산업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성숙된 전통산업의 강점이 전략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고, 전통산업도
IT의 적극적인 활용보다는 기존시장과 전통적인 경영방식에 집착하고 있다. 

그나마 전통산업부문의 대기업들은 새로운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나 2002년 현재 
수출의 43%, 고용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들의 IT환경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통산업의 제품, 생산, 조달, 판매, 경영 등 모든 부문에 걸쳐 IT가 결합되는 ‘디지털 수렴’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e비즈니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전통산업에 IT를 접목시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첫째, 전통산업의 IT화를 중요한 국가전략사업으로 삼아 범부처적인 추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현재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이 전통사업 IT화와 관련이 있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청사진이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의 IT경쟁국들은 전통산업의 IT화를 촉진하기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전통산업의 IT화를 중요한 국가전략으로 삼아 범부처적인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산업별 IT화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적 IT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적 IT화의 
중요성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67%가 대기업과 직간접적으로 거래관계에 있다는 산업특성에 기인한다. 
이제까지 정부의 지원은 중소기업의 초기 IT환경을 구축해주기 위하여 기초정보 SW 및 ERP시스템 도입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이제는 ‘e비즈니스’라는 분명한 목적 하에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B2B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개별 정보시스템을 갖춘다 하더라도 
동종업계 또는 전 산업에 걸친 정보화로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전체산업의 경쟁력은 강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전통산업의 IT접목을 주도할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정보혁명이 급진전되면서 IT관련 학과가 
각광을 받아 전통산업 학과에 대한 진학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통산업과 IT를 시스템통합시킬 수 있는 
고급의 전통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넷째, 정보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정보화는 문화적인 도전이다. 진정한 기업 정보화의 성공은 하드웨어나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기업문화의 개선 및 경영자 스스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산업화는 선진국에 크게 뒤졌으나 정보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추진과 기업의 능동적인 대응 그리고 
국민의 정보화 인식 확산으로 선진국과 어께를 나란히 하고 있다. 우리 모두 ‘IT강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e비즈니스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하여 앞으로 나아가자.

- 국회의원 남궁 석(arira@unitel.co.kr)


※ 위 글은 전자신문(2003년 3월 17일자) '월요논단'에 게재되었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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