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파동, 본인의 해명, 한 번 더
소나무 파동, 본인의 해명, 한 번 더

① 오봉산일월도五峰山日月圖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오봉산은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삼각산, 지리산이고, 붉은 해와 하얀 달,
두 줄기 힘찬 폭포와 그림 양 옆에 하늘을 찌르는 듯한 붉은 소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임금님이 임하는 장소에는 어느 곳이나 이 그림이 어좌御座 배경에 설치되었습니다.
이 그림 속의 소나무가 금강송, 적송, 또는 춘양목이라고 하는 전설적인 우리 나라 소나무입니다.

② 이 나무는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원의 깊은 산중에 있는 나무로, 조선조까지만 해도
나라에서 철저히 보호하였으나, 일제 때 일본 놈들이 마구 베어 가고, 전후에 무절제하게
도벌되어 그 면적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백두대간 곳곳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파 헤치는 과정에서 일부가 서울의 부자집 농원이나 골프장으로 옮겨지고 있으나 , 그런 곳은 서민들의 눈길이 아직 닿지 않는 곳입니다.

③ 연간 약 20만 명의 어린이와 서민들이 국회를 방문합니다.
그 곳에 이 전설적인 소나무 몇 그루를 기증받아 옮겨 심고자 했던 것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본인의 설명이 미숙하여 네티즌 여러 분들에게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저를 꾸짖던 많은 네티즌들에게 저의 순수한 마음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미 몇 분이 올리셨던 글을 스스로 내려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④ 그간 포항mbc의 "금강송, 그 천년의 비밀"프로그램을 찾아서 네티즌들에게 보여 주신
풍아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 프로가 많은 네티즌들을 감동시켰으리라 생각합니다.

⑤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보면 많은
충신 열사들이 사약을 받고 죽거나 귀향을 갔습니다.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이면 누가 후세에 장부라 하겠는가" 라는 충성시에서 미평국未平國을 미득국未得國으로 고쳐 왕에게 역모의 시라고 보고하여 남이 장군은 사형을 받았습니다.

오동나무 잎에 꿀로 주초위왕 走肖爲王이라는 글씨를 써서 벌들이 파먹게 하고
그 잎을 왕에게 보이며 조趙씨가 왕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하여 조광조가 사형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모두 정보가 부족했던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여 정보를 초단위로 교환할 수 있는 오늘날에도 그러한 일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거두절미한 뉴스 한 토막에 해명할 겨를도 없이,
"개셰키, 고이즈미 같은 놈, 기본이 없는 놈, 선후를 모르는 놈 등" 사람을 폄하하는
말이 쏟아져 들어오고, 이몽룡의 촉루락시燭淚落時 민루락民淚落의 시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저는 네티즌을 믿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여 오히려 여러 분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우리의 전설적인 소나무 금강송을 구회의 앞마당에 옮겨 심어 방문하는 어린이와 우리 서민들에게 그 힘찬 기혼을 보여 주고 싶은 것입니다.

⑥ 오늘날 남아 있는 많은 문화재들이 가난했던 시절 허리띠를 졸라매고
만들어 놓은 걸작들이라는 것을 상기해 봅니다. 우리의 보물 팔만대장경.

"거제도 등지에서 자란 자작나무를 3년간 바다 물에 담구었다가, 조각을 내 다시 소금물에 삶은 뒤, 대패로 밀고, 붓으로 쓰고, 끌로 새겼다. 한 판에 644자, 8만 1258판, 총 5천2백33만1521자." 이것이 지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재입니다.

이것을 만든 시기가 1260년대, 몽고가 침입하여 왕이 39년간 강화도에 피난 가 계시던 시절입니다. 당시의 민생고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것도 사치요 낭비라 할 수 있겠지요. 그것을 참고 위대한 유산을 남겨준 선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⑦ 다행이 국회의원들이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을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00년 후 국회의 마당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200살이 넘은
우리의 금강송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네티즌 여러 분의 격려를 부탁합니다.

2005.11.16
남궁 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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