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지시민님께
작성자
샘골서생
작성일
2006-05-01
조회수
2169
국민경선제의 역기능으로서 우려하고 염려했던 일이 실제가 되었습니다. 대선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전국적 국민경선인 경우에는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이 많습니다. 특히 TV 토론등을 통해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부여됩니다. 그러나 지역경선인 경우에는 모든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홍보기간이 짧고 예비선거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규제로 운동에 제한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오랜동안 텃밭을 일궈온 지역 일꾼인 경우엔 오히려 도움이 되지요. 조직 관리를 보면 중견 핵심 지지자가 있고 그 아래 일꾼이라 할 수 있는 모집책이 있습니다. 예비후보가 경선 운동을 하면서 일일이 당원을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 한 곳에 모아 놓고 눈 도장 한번씩만 찍으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이쪽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당원 명부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일일이 수천 당원들을 찾아다니며 정견을 피력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입니다. 겨우 할 수 있는 일은 SMS나 전자메일을 통해 간접 홍보를 하는 방법입니다.
둘째, 주민과 직접 접촉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의원은 그 직책상 지역민들의 애로를 직접 들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나 장관 특히나 국회사무총장의 위치에서는 그런 작은 민생고에 접할 수도 없고 그런 작은 일들 보다는 더 큰 일을 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현역 국회의원은 시의원들이나 해야 할 일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국회의원으로 뽑아 주었으면 여의도에서 나라일을 해야지 지역에 내려와 애경사를 챙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럼에도 지역주민들은 얼굴 한번 볼 수 없다고 불평을 합니다. 국회의원이나 장관이 동네 이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셋째, 일부 지역 당원들은 당 보다는 개인의 이해득실과 직접적 손익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이비 교주가 뜨는 이유는 교인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하고 환자의 병을 고치는 쇼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이용해 장사를 하지만 교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교주와 교회뿐입니다. 만약에 예수님과 교주가 천상의 자리를 놓고 경선을 벌인다면 사이비 종교의 교인들은 예수님보다는 교주를 찍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결국에는 교주가 하나님 행세를 하며 교인들 피를 빨아 먹습니다. 너무 비약을 했습니다. 단지 사이비 교주와 넞 나간 교인들의 문제로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단지 예를 든다면, 만약에 전체적인 대중교통의 원활한 흐름 보다는 지역민들의 청원으로 무분별하게 역사를 추가하고 노선을 변경하고 그에 환호 화답한다면 그게 그거란 얘기입니다.
일부 표에 전체 민심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나 합의한 룰에 의해 결정난 게임에는 승복해야 합니다.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아쉬워서 그러시는거라는 것도 잘 압니다. 차분히 조용히 있으려 했는데 수지님께서 톡 건드려 놓으니 펑펑 쏟아집니다 그려. 대승을 견지하십시다.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