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격천재' 강지은 조선일보를 쏘다.
작성자
風雅
작성일
2007-05-19
조회수
24308
‘사격 천재’ 강지은, 편견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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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부 신기록 ‘탕’
» 강지은(17·서울체고)
강지은, 더블트랩 클레이사격 ‘금’
손혜경 기록 12년7개월만에 깨져
“내 기록이 하나씩 없어지는구나.”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사격 더블트랩 2관왕 손혜경(31·국민은행)은 14살이나 어린 후배의 선전을 이런 말로 축하했다. 18일 경호실장기 사격대회 여고부 더블트랩이 열린 태릉 클레이사격장에선 여고 2년생 강지은(17·서울체고)이 12년7개월 만에 여고부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0발씩 모두 120발을 쏘는 경기에서 강지은은 110발을 명중시켜 2위 정윤아(90점·구정고)를 무려 20발차로 따돌렸다. 종전기록은 1994년 10월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 때 손혜경이 쏜 107점. 또 1발만 더 맞추면 한국타이(손혜경·111점)가 될 정도로 좋은 성적이기도 했다.
이날 여자 일반부에서 104발을 쏘며 우승한 작년 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미진(28·울산북구청)도 “지은이처럼 저렇게 빨리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내가 첫 대회에서 76발을 쏜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번째 대회에서 110발을 맞추다니…”라며 혀를 둘러댔다. 손혜경은 “스키트에서 내가 세운 기록을 김미진이 하나씩 없애가더니, 이젠 지은이 시대가 오려나보다”고 거들었다.
진선여중을 졸업한 뒤 작년 은광여고로 진학한 강지은 그해 7월 아버지 강태영(48)씨와 우연히 태릉사격장을 찾았다가 클레이사격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공부는 아무리해도 늘지 않았는데, 사격은 쾌감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곤, 2학기부터 서울체고로 편입했고, 지난달 회장기 사격대회에서 99발로 1위에 오른 뒤 2번째 대회인 이날 우승함으로써 오는 11월 쿠웨이트 아시아선수권 태극마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글·사진 권오상 기자 / 한겨레신문
<<<<< 아래는 2주전 조선일보 기사 >>>>>
전청와대비서관 딸 부정편입 혐의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
사격 경험없는 딸, 국가대표급 실기점수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7.05.10 01:13
강태영(48) 전 청와대 혁신관리비서관이 자신의 딸을 서울체육고에 부정 편입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경찰은 강 전 비서관 외에도 부유층이나 유력 인사의 자녀들이 서울체고에 부정 편·입학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 전 비서관은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0일쯤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
국가청렴위와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 전 비서관의 딸(17)은 고1 때인 지난해 9월 서울 모 여고에서 서울체고의’공기소총 사격 특기생’으로 편입했다.
경찰은 강 전 비서관의 딸이 사격 경험이 없는데도 편입을 위해 치르는 실기시험인 ‘전문기능검사’에서 ‘국가 대표’ 수준의 점수를 기록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강 전 비서관의 딸은 대회출전 경력도 없었다.
경찰은 지난달 강 전 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부인이 대신 나와 조사를 받았다. 강 전 비서관의 부인은 “딸이 사격 연습을 한 적은 없지만, 실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 경위는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전 비서관이 학교 측에 딸의 점수를 조작하도록 청탁했는지,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일부 부정 편·입학생들이 학교측과 짜고 대학 진학을 위해 입상 경력을 조작한 단서도 확보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딸이 사격에 재능이 있다. 작년에 3개월 간 사격 연습을 하고 실기시험을 봤다”며 부인과 다른 주장을 폈다.
<<<<< 아래는 조선 기사 몇시간 후 동아일보 기사 >>>>>
"홀연히 나타난 ‘명사수’…경찰 사격천재를 몰라봤다
[동아닷컴]
사격천재를 몰라봤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부 체육고에서 편입생을 뽑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국가청렴위원회에서 넘겨받아 수사를 해왔다.
특히 경찰은 제보 가운데 지난달 20일경 사표를 낸 한 청와대 비서관의 딸이 부정 편입했다는 의혹에 수사를 집중해왔다.
인문계 고교에 다니던 A 양은 지난해 9월 '사격 특기생'으로 서울체고에 편입했다. 이전에 사격을 전혀 하지 않았던 그는 편입을 위한 실기시험인 '전문기능검사'에서 국가 대표 수준의 '놀라운' 점수를 기록했다. 체고는 중학생 때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경력이 있거나 실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야 입학할 수 있다.
경찰은 A 양의 부모가 점수를 올려주는 대가로 교사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사격 연습을 해 실력으로 합격한 것"이라는 A 양 어머니의 설명은 오히려 경찰이 '뭔가 비리가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했다. 3개월 연습으로 국가대표 수준으로 사격실력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고 본 것.
반전은 지난달 30일 일어났다.
A 양이 대한사격연맹이 주최한 제23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 '깜짝 놀랄' 성적을 거둔 것.
A 양은 이 대회 여고부 더블트랩(서서 날아오는 표적 2개를 동시에 맞춰야 하는 사격종목)에 출전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120점 만점에 99점을 기록해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딴 한국 여자 클레이 사격의 간판선수인 이보나(26) 씨의 점수(98점)보다도 높았고, 일반부 여자 우승자와는 동점을 이뤘다.
서울시사격연맹 이관춘 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보는 선수였는데 정말 천재가 났다고 생각했다"며 "1992년부터 모든 종목의 채점방식이 전산화된 데다 더블트랩 종목은 표적물이 터져야 점수가 오르기 때문에 점수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격선수들이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 때 총을 잡는 것을 생각하면 A 양은 5년의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은 것.
이 부회장은 "만약 A 양의 실력이 의심스러우면 이달 16일부터 열리는 제3회 경호실장기 대회에 와서 직접 경기를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10일 경찰은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벌여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에서 일부 금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A 양이 부정 편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A 양의 아버지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딸의 부정 편입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어린 학생의 일생을 망치는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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