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리움
작성자
사색의 향기
작성일
2006-09-06
조회수
22473
창밖에 바람 한점 스치면
나의 그리움이
묻어 있는 줄 아세요.
오늘 따라 겨울 끝자락에
비가 촉촉이 세상을 적십니다.
얼어있던 것들을 녹이려는 듯
차분하게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봄이 된다 해도
뚜렷이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설레어지는 것은
아직 살아 갈 날이 더 많은 까닭이겠지요.
바람이 또 한 가닥 지나갑니다.
나 또한 그리움 한 가닥
바람에 실어 보냅니다.
산다는 것이
수많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옛날의 추억들을
자꾸만 되새김질하게 됩니다.
그 추억과 함께 추억속의 주인공들까지
마음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손 내밀어 보아요.
그 손에 무엇인가 느껴질 때까지
지금 당신 곁에 바람 한 점 떠돌면
나의 숨결이라 생각하세요.
- 오 종 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