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양쯔강의 물이 맑으면
작성자
처인구여인
작성일
2006-05-31
조회수
22913
오늘은 지자체 선거일이고 단옷날이기도 합니다.
굴원(屈原)이 쓴 어부사의 시 구절을 읽었습니다
중국에서 단오는 굴원이 물에 빠져 죽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랍니다.
세상사 답답할 때면 이 시를 읊조리어 보실래요?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해 가이탁오영)
장강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을 수 있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창랑지수탁해 가이탁오족)
장강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라.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제상인 굴원이 간신들의 참소를 받고
양쯔강 남쪽 후난성의 상수(湘水) 가로 추방당하지요.
우수에 잠겨 강가를 헤매고 있을 때 그는 어부를 만납니다.
어부는 굴원에게 세상에 순응해 살아갈 것을 권하면서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발이나 씻으라고 노래를 불러주지요.
그러나 굴원은 더러운 세상과 타협해 살아가느니
차라리 강물에 빠져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하고는
멱라수에 몸을 던져버립니다.
이 대사에 앞서 어부는 그에게
세상이 혼탁하면 흙탕물이라도 튀기고,
세상이 취해 있으면 술 지게미라도 먹어서 취하며 더불어 살라고 하지요.
굴원은 이에 답하여
新沐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신목자 필탄관 신욕자 필진의)
방금 머리를 감은 사람은 관을 털어서 쓰고 방금 목욕한 사람은
옷을 털어서 입는다면서
세태에 영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부는 배를 저어 떠나면서 위의 인용구를 노래합니다.
굴원의 깨끗하고 강직한 성품이 세태와 타협하는 어부의 삶의 태도와
대조되어 더욱 빛나지요.
그러나 굴원의 강직한 절개나 의도보다는 세상과 타협해 더불어 살라는
어부의 말이
더욱 가슴에 닿고 쉽게 기억되는 것은 어인 까닭인지요?
단오의 기원은 중국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기원전 287년경 전국 시대 때 초(楚)나라의 굴원 (屈原)이
나라의 부패를 경계하고 개혁을 요구하다가
추방된 후, 간신들의 참소에 비통해하다 강물에 빠져 죽은 날이
음력 5월 5일이랍니다.
사람들은 배를 저어 굴원의 시체를 건지는 행사를 열어
그를 추모하게 되었고
이 행사가 변하여 오늘날 민간 용선경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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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스무살된, 선거권이 주어진 딸과 투표장에 갔습니다
누구를 뽑을까요?하며 눈을 반짝거리며 선거 홍보물을
열심히 뒤져보더군요
공약이나 프로필만 보고 뽑을 수는 없기에 제가 조금 거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판단은 그애가 하겠지요
같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나란히 투표를 하고 나왔습니다
자신이 뽑은 사람이 되면 뿌듯해 하겠죠?
돌아 오는 길,
골고루 균형잡힌 용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딸아이에게 전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