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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굴림체" color="#333333" size="3"><p style="line-height:150%" align="justify"> 술 타령 날씨야 / 네가 / 아무리 추워봐라 / 내가 /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 어느 술집 벼람밖에 결려 있던 지독한 애주가가 썼음직한 詩다. 나 같은 애주가로서는 100% 절대 공감하는 글이다. 햇님이 쨍쨍 아스팔트 펄펄끓는 여름날에 팥빙수보다는 씨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는게 애주가니 말이다. 오늘 술타령하는 김에 뽕 뽑자. 술타령이니 입담도 걸죽해질 수 밖에 없으니 이해하시라. 애주가의 반대말은 술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정꾼이다. 주정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 위대한 술을 배신하는 행위다. 그러니 애주가에게 술주정뱅이라 칭하는 것은 지독한 모함이요 모욕이다. 어떤자인지는 몰라도 애주가이신 우리 얼큰이님께 사과하시라. 몇년 동안 술자리 같이 하면서 주정하는것을 못 보았으니 내가 증인이다. 주정 얘기 나온 김에 36년 술인생에 술 (쳐)드시고 처음으로 주정했던 얘길 해 보겠다. 연세가 우쪄신데 서른여섯해나 술을 자셨는가라고 물을 까봐 고백하건데, 10살때부터 막걸리에 밥 말아먹고 술 찌기미로 반찬 했으니 그 정도 된다. 더 이상 묻지 마시라. 모내기철이면 지하 창고 항아리에 시원한 막걸리가 그득하다. 사방치기 하다 목 마르면 뛰어 들어가 냉수 마시듯 막걸리 한 바가지 들이키고 또 뛰어나가 놀았으니 내 경력에 더 이상 시비 마시라. 군대 이야기다. 초겨울에 입대해 논산서 일등병 달고 인제 산골짝 정예 산악 3군단 따까리 부대로 배치받아 들어갔다. 일주일만에 횡성으로 팀스피리트 훈련 준비하러 파견나갔다. 왜 '훈련 준비'냐고? 공병이 한달 먼저 들어가 군단이 들어설 자리를 만든다. 도로, 헬기장, 42인용 막사 100여동 만들어 놓으면 보병애들이 들어와 일주일동안 따당따당 전쟁놀이하다 빠져나간다. 그러고 나면 또 한달동안 원상복구하는게 우리 야전공병의 임무다. 어느날, 그날도 여전히 아침부터 삽과 곡괭이만으로 도로를 개설하고 있었다. 드라마 '전우'에서나 보던 인민군들의 모습이다. 외따로 떨어진 집에서 동네 아저씨가 소반에 소주 댓병은 세우고 찌게는 앉혀서 들고 나온다. 분대원들이 눈이 휘둥그래진다. 아저씨의 그 거룩한 뜻을 눈치 챈 말년 왕고참이 뛰어가서 소반을 맞잡아 들고 "아저씨 좀 있으면 우리 중대장 오거든요. 술 먹는거 보면 우리 다 죽어요. 저기 아저씨 집으로 들어가시죠" 이것으로 사건 종결이다...인줄 알았는데 "안이병 따라 들어와" 뭐 땀시 부른다뇨... 뒤에 분대 중고참들 눈치 살피며 미적미적 들어가 보니 그 왕고 벌써 봉당에 퍼질러 앉아 맥주잔으로 한잔 받았다. 나도 한잔 주욱 따라 준다. 애라 모르겠다. 단번에 쭈욱~. 왕고가 이제사 생각이 났는지 "아저씨도 한잔 하지죠" 하니 손사래를 치며 자기는 술 못한단다. 왕고와 신삥 아그가 끈끈한 전우애를 발휘하며 한잔씩 하다 보니 댓병 하나가 순식간에 비워진다. 그걸 본 우리 맘씨 좋은 아저씨 "군인 아저씨들 술 잘하네" 하면서 한 병 더 가져온다. 술도 못한다는 주인 집에서 왠 댓병이 계속 나온다냐. 우야튼 고맙지. 고거마저 둘이서 촉 촉 비워버리고 나왔다. (내 머리로 기억하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들은 얘기다. 적병들이 지어낸 얘기라 믿고 싶다) 점심 시간이 되어 모두 우로어깨삽을 하고 야전취사장으로 행진을 한다. 다리가 풀린다. 동기가 고참들 눈치를 보며 부축을 한다. 영락없는 부상병이다. 밥을 타다 준다. 소주 한되가 뱃속에서 2차 발효를 하는데 밥 맛이 있을리가 없다. 숫가락을 식판 국그릇에 살짝 내려 놓으려는데 그놈의 숫가락은 저 혼자 날라가 다이빙을 한다. 국 국물이 옆에서 도끼눈을 뜨고 밥을 먹던 타 소대 고참의 얼굴에 튄다. 식판이 날라가고 주먹이 날라오려는 찰라에 옆에서 조마조마하며 눈치를 살피던 우리 분대장이 내 몽뚱이를 낚아채고 도망을 친다. 다리 밑으로 끌고가 숨는다. 분대장 가슴팍을 치며 울고 불고 집에 간다고 GRollYem병을 한(했다고)다. 분대장이 얼르고 달래고 씀바귀다 전 중대원들이 오후 작업 나간 것을 확인한 후 짬장한테 인계를 한다. 부식차로 막사에 데리고 가 재우란다. 닷찌차에 올라 마주 앉았다. 하늘같은 짬장 이동주상병이다. "아저씨! 아저씨는 짝대기가 세갠데 왜 나는 하나요?" 이상병 "응? 우?" 쬐꼬만 눈으로 그냥 웃어 버린다. 막사에 들어 댓자로 뻗었다. (다시 메모리에 전원이 공급됐다.) 얼마를 잤는지 모른다. 소란스런 소리에 눈이 떴다. 깜깜한 어둠속에 텐트 입구로 몇 줄기 빛이 허공을 가른다. 귀를 기울여 보니 본대에서 상과장(상황실 장교, 소령)이 떴단다. 들은바로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죽어있던 CPU가 갑자기 왱왱 돌아간다. 일등병이 술 냄새 푹푹 풍기며 대낮에 누워 있다면 틀림없는 줄초상이다. 뒷문을 열고 튀었다. 산으로 올라가 어느 이름모를 사람의 무덤위에 몸을 포갰다. 사방에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데 양지바른 곳이라 그나마 견딜만하다.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살벌하게 춥다. 눈을 뜨니 텐트속도 아닌데 또 깜깜하다. 이크 저녁이구나. 술이 확 깬다. 산을 내려갔다. 왜 이리 군화가 무거운지 모르겠다. 에라 될대로 되라지. 아니나 다를까. 전 중대원이 도열해 있다. 쭈빗 쭈빗 다가간다. 먼저 알아 본 어느 중대원이 "야 안일병이다" 소리친다. 대오가 무너지며 60개의 몸뚱이가 일제히 에워싼다. 120개의 쌍심지가 노려 본다. 쌍심지가 풀어지며 고마워하는 듯한 야릇한 눈빛으로 변한다. 그랬다. 이놈 분명히 탈영했다는 판단에 전 중대원이 몇 시간동이나 찾아 헤매다 포기하고 그 다음 하명을 대기하며 도열해있던 중이었다. 그러니 월매나 고마웠(?)겠는가. ㅋㅋ 이때부터 내 별명은 잔설의 '안탕'이 되었다. 쓰다 보니 얘기가 무지 길어졌다. 완존 글꼬장이다. 뭔 얘길 하려다 이리됐는지 엄청 꼬인다. 업스크롤로 기어 올라가 본다. 그렇치 술타령이지. 제대로 술타령 한번 하자. 내 주량을 묻는다면 술 한잔에 짜르르 술 두잔에 안주 한번 보고 술 석잔에 헤헤헤 술 넉잔에 "아자자" 술 다섯잔에 "앗싸" 술 여섯잔에 "아줌마 한병 더~" 술 일곱잔은 탁탁 털고 시름도 털고 술 여덟잔에 "만고강산~" 술 아홉잔에 "신고산이~" 술 열잔에 다음 종목은? ... 2차는 자리 옮긴 다음에... 부록(쌔벼온 글) ★ 애주가 전당대회 △ (가칭) 애주당(愛酒黨) 창당 결의문 당끼리 서로 싸우므로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술 좋아하는 자 중에는 악인이 없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에 천성이 착한 우리 ‘애주가’ 들이 집권한다면 좀더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야, 은연자중하고만 있을 수 없어 다음과 같이 (가칭) ‘애주당’ 을 창당하여 원내 제1당을 목표로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니 애주가들의 많은 입당 바람니다. △ 당원 자격 1. 주종불문 = 술을 마실 때 소주, 맥주, 양주등 알콜이 들어 있는 것은 가리지 않고 다 마시는 자 2. 거리불문 = 술 마실 기회가 있으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심지어 지옥이라도) 사양않고 가야 한다. 3. 생사불문 = 과음으로 죽을지라도 술이 남아 있으면 끝까지 남기지 않고 다 마실 배짱있는 자 4. 수량불문 = 정치자금은 차떼기로 줘도 거절하나 술은 트럭으로 줘도 거절하지 않고 받아 당원들에게 배분할 자 △ 애주가라도 당원이 될 수 없는 자 1. 쿠데타형 = 취하면 선배고 아배고 할배고 간에 서열 무시하고 시비 거는 자 2. 청문회형 = 취하면 횡설수설 내지는 기억을 저당잡히는 자 3. 물고문형 = 강제로 남들에게 술 퍼 먹이는 자 4. 백담사형 = 취하면 행선지를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자 술타령... 술 한잔 속 이야기 * 누구나 술을 마시게 되면 곧잘 솔직해진다. 어쩌면 우리는 그 솔직함이 좋아서 흰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날 밤 뒷골목 포장마차의 목로에 앉아 고기 굽는 희뿌연 연기를 어깨로 넘기며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지 모른다. 그들이야말로 인생의 멋과 낭만을 아는 사람이 아닌가? * 술이란?.. 한낱 음식이요, 배설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한 잔의 술에, 박장대소하는 술자리에서 한 나라의 흥망성쇠(대통령 탄핵)와 한 개인의 출세와 영화를 누리는 걸 우린 지금것 많이 보아왔다. 주객은 주유별장이라! 술에 성공과 실패가 담겨있으니 술 보기를 간장 같이 보아라! * 삼배(三杯)이면 대도(大道)로 통하고, 말 술이면 자연에 합치된다. * 애주가는 정서가 가장 귀중하다. 얼큰히 취하는 사람이 최상의 술꾼이다. * 술은 비와 같다. 진흙 속에 내리면 진흙을 어지럽게 하나, 옥토에 내리면 그곳에 꽃을 피우게 한다. 술잔의 마음은 항상 누룩선생에 있다. * 술은 언제 나 이며 수심(愁心)은 언제 나 인고 술 난 후 수심인지 수심 난 후 술이 나 인지 아마도 술 곧 없으면 수심 풀기 어려워라 (뭔 얘긴지... 많이 꼬였다) * 술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고 사랑은 자유를 빼앗아 버린다. 술은 우리를 왕자로 만들고 사랑은 우리를 거지로 만든다. * 인생은 짧다. 그러나 술잔을 비울 시간은 아직도 충분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