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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의 예언 1973년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정보기술(IT)이 가져다 줄 미래의 충격에 대하여 아직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저서를 통해 컴퓨터와 통신의 발전이 인간의 기능을 확대해 줌으로써 지금까지 인간이 할 수 없었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공기나 물과 같이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무엇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말인가? 인간이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배를 띄워야 합니다. 여기서 배는 수단이고, 고기는 목적물입니다. 유키쿼터스 시대란 우리가 찾는 어떠한 정보도 세계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있고, 우리는 어떠한 시간, 어떠한 장소에서도 그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네트워크 속에 살고 있는 시대란 뜻입니다. 즉, ‘유비쿼터스’라는 바다에서는 ‘정보’라는 고기를 잡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배를 띄워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문득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봉을 등산하고 있는 친구에게 “야 정말 그곳에 헤밍웨이가 말하는 호랑이 가죽이 있니?”하고 물어 볼 수도 있고, 미국 의회 도서관의 저 구석에 진열되어 있는 한국전쟁 당시의 백마고지 전투장면 사진을 꺼내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정보가 세상에 가득하고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 통신의 네트워크가 지구 전체를 감싸고 있는 세상이 곧 유비쿼터스 시대인 것입니다. 이쯤 되면 사람이 신화시대의 신들처럼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와 장기나 바둑을 둘 수 있고, 서울·동경·런던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회사 사원들이 마치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처럼 의논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인간의 생활방식(Life Style) 전체를 뒤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생활방식의 변화 어떤 직장인의 하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자동적으로 체온·심장박동수·몸무게·혈압·혈당치 등을 파악할 수 있고, 그 결과가 의사에게 보내져 그에게 적당한 식사법과 운동량 등이 그에게 다시 보내집니다. 출근하면서 교통체증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가장 빠른 출근길을 선택합니다. 외근 중인 그는 핸드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계좌이체와 같은 은행업무도 보면서 식사 후 음식값도 핸드폰으로 지불합니다. 퇴근 무렵 인터넷이 연결된 난방장치와 밥통을 연결시켜 집에 도착하기 전에 작동되게 합니다. 또 비디오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냉장고를 통해 하교한 아이들이 잘 놀고 있는지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들의 생활 속에 컴퓨터와 통신은 눈에 보이지 않게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으며, 단 하루도 우리의 주변에서 멀어지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보기술을 마치 수도나 전기처럼 기초적인 필수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진화될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인공 지능화된 가전제품을 원거리에서 조정할 수 있고(홈네트워크), 교통흐름을 자동적으로 감지하여 신속한 교통안내를 받을 수도 있으며(텔레매틱스), 오염물질 배출을 센서로 모니터링하는 환경규제가 가능하고, 원격의료로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진료를 받고(e-Health), 쌍방향 통신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발전하는 정보기술이 새로운 문화,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이러한 생활상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고도화된 초고속인터넷(Broadband : 광대역)인프라 구축, 그리고 ‘기마민족’과 같은 우리의 민족성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세계 디지털 실험 국가 우리나라는 전가구의 75%가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가구가 20%를 약간 넘을 뿐이며, 겨우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정도인 2 메가bps(bits per second)가 최고수준의 속도인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 메가bps가 넘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IT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강국의 위치에 올라서는 데에는 2000년대 초고속인터넷에 힘입은 성과입니다.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평판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디지털 TV와 인터넷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제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동안 가장 큰 성과는 단연 「CYBER KOREA 21」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성공적 변화에는 경부고속도로가 중요한 기능을 하였듯이 정보화 사회에서도 정보고속도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저는 정보화 사회 진입의 관건을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으로 보고, 28조 6천억 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정보통신망 고도화와 기술개발, 기존산업의 IT화, 전자상거래 육성, 정보화 교육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4년 후 인터넷 이용자가 당초 목표인 1,500만 명을 훨씬 웃돌아 2,500여만 명이 되었는데, 처음에 예측한 것보다 2배 이상의 성과가 있을 줄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세계 최고수준의 유·무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CDMA, MP3, 아바타 등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되어 세계시장으로 보급할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즉, 혁신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많은 소비자들과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세계 디지털 실험국가’(Global Digital Test Bed)로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는 <21세기 사전>를 통해 ‘21세기는 유목민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설파하였습니다. 그런데 빠르고 급하며 화끈한 한국인의 ‘기마민족’과 같은 기질은 디지털 시대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빨리빨리’, ‘급히급히’가 전통적인 시대에는 ‘냄비근성’이라는 단점일 수 있지만 디지털 시대에서는 빠른 기술 보급과 수용 등 인터넷 세계에서는 장점으로 그 야성을 발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보화 역기능 극복 정보통신 신기술은 우리의 삶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문명의 이기(利器)이기도 하지만 우리 생활에 커다란 충격을 줄 수도 있는 흉기(凶器)가 되기도 합니다. 정보기술 분야의 제 2의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와이브로’(Wi Bro, Wireless Broadband, 무선 광대역)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와이브로’가 상용화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컨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와이브로’ 서비스는 무선 환경이라는 유용성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하지만 유선 환경에 비해 정보보호에 더 취약한 면을 보입니다. 무선 환경에서는 외부 공격자가 보안이 취약한 네트워크 접근점(AP, Access Point, 무선 LAN에서 허브hub 기능을 하는 장비)을 경유해 사이버 공격을 용이하게 감행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핸드폰이 해킹을 당한다거나 개인정보가 침해를 받고, 무선 인터넷으로 원하지 않는 정보나 유해정보가 핸드폰으로 유입된다고 생각해 보라. 그렇다고 해킹, 바이러스, 스팸,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정보화 역기능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일회성 이벤트나 단발성 처방을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효과적으로 정보화 역기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패러다임과 문화적인 패러다임 모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보화 역기능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안전장치를 디자인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비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위험요소들이 예측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문화에 대한 정보 사용자들의 자각과 학습능력도 몹시 중요합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정보격차(Digital Devide)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3,000만명을 돌파한 인터넷 사용인구 중에 10대부터 30대까지 90%대에 달하는 이용율을 보이는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50%대 이하로 떨어집니다. 또한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이용율은 더욱 심각합니다. 어느 한쪽은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끽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은 컴퓨터도 없고 있어도 못다루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유비쿼터스 환경의 진입 장벽은 갈수록 높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유비쿼터스 사회,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일은 요원할 것입니다. 사회이동의 시간차가 국력의 차이를 결정한다 우리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서비스를 도입하며, 제품기기 제조능력을 키워왔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도입하고 상용화하여 세계 시장을 선점한 것이 한국을 디지털 강국으로 만든 요인입니다. 과거 서구 각국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동하는 사이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200년이나 뒤늦게 산업화를 시작하였고, 약소국으로 머물러왔습니다. 그러나 산업화를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우리는 기적적인 압축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식민지와 전쟁을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룩한 우리들의 역량까지 감안하면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정보화 시대에서 사회이동의 시간차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산업화 사회보다 더 큰 격차로 뒤떨어질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Global) 무한경쟁 체제의 심화로 최고의 국가와 기업이 생존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고, 또 도전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정보기술의 조류는 광대역(Broadband) 서비스가 광범위해지고, 융합화로 산업간 경계가 붕괴됨으로써 새로운 산업이 발생하는 제 2의 성장동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은 희망이자 기회입니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 사회이동의 흐름을 뒤쫓아 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해감으로써 세계 일등국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2004년 9월 <국회사무처> 정보화 강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