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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breezer.pe.kr/bbs/data/greeting/00027357_1.jpg"> 지은이 김정산 판형 신국판(152×224) | 장정 무선 | 페이지 각권 320쪽 내외 | 가격 각권 8,500원 초판 발행일 2006년 3월 10일 동아시아를 넘나들었던 우리 영웅호걸들의 신명나고 장엄한 삼한 통일 대장정!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통일 시대를 다룬 《삼한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시기 중 하나인 580년대, 그러니까 부족국가 시대를 마감하고 중앙집권 체제로 들어선 삼국이 서로 대립과 경쟁 속에 세력을 확장해나가는 시기를 시작으로 하여 신라가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통일을 완성하는 676년까지 약 100년간의 역사를 박진감 있게 재구성한 소설이다. 중국 대륙을 위협하며 요동 지역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군림했던 고구려의 호방하고 활달한 기상을 잘 살려냈고, 백제와 고구려의 잦은 침범과 내란 등으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놓여 있던 신라가 삼한 통일의 숙원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또한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가 미미했던 백제의 영광을 훌륭하게 되살려냄으로써 동아시아의 군사대국이자 문화강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던 백제의 성쇠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 왜 《삼한지》인가? ―드라마에도 부는 삼국시대 열풍, 그 감동을 소설로 만난다 역사 고증의 한계, 제작비의 한계 등의 많은 난제로 접근하지 못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방송 3사에서 앞다투어 드라마 사극으로 제작하고 있다. MBC에서 방영 예정인 <주몽>과 <태왕사신기>, SBS의 <서동요>와 <연개소문>까지, 그야말로 사극에 삼국시대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신라의 삼국 통일은 일본보다 930년, 유럽보다 1천 년 이상 앞섰던 성공한 민족 통일의 쾌거다. 세계 민족사의 찬란한 금자탑으로 남을 한민족 최초의 통일 대장정. 하지만 우리는 정작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망각한 채 지내왔다. 중국에선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불순한 시도를 벌이고, 일본에서는 독도를 자기 영토라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 한민족 최초의 통일을 이루는 시대인 삼국을 조명하는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도 있다. 지금 《삼한지》의 내용을 대폭 수정, 보완하고 새로운 그릇에 담아 개정판으로 펴내는 것은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을 바로세우고, 선조들의 기상과 야망을 통한 통일혼을 고취시키는 데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특히 한민족이 하나 되는 기회의 장인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의 민족혼과 애국심, 자긍심을 더욱 드높이는 데 이 책이 일조하리라고 본다. 피와 눈물이 뜨거웠던 삼국의 영웅들, 이제 우리의 가슴이 뜨거워진다!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영웅들의 숨은그림찾기 이 책의 제목에 쓰인 ‘삼한(三韓)’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말로, 고구려, 백제, 신라를 부르는 삼국(三國)의 다른 이름이다. 중국 《삼국지》의 시간적 배경이 위, 촉, 오 세 나라가 정립한 80년간에 불과했던 데 비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는 700년간이나 계속됐다. 작가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삼국지》에 못지않은 뛰어난 영웅들이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외국의 위인들에 경도되어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의 숨겨진 영웅들을 찾아 멋지게 부활시킴으로써 한민족의 자부심을 새롭게 되살려내고 있다. 삼국이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던 상황이니만큼 쉴새없이 전쟁이 일어났고, 그 속에서 수많은 전쟁영웅이 탄생해 나라와 백성을 구했다. 이 책의 큰 의미 중 하나는 역사 속에만 존재했던 우리 영웅들의 모습을 소설을 통해 재현함으로써 우리도 남들 못지않은 영웅들의 위대한 면면들을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품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왕에서부터 민초에 이르기까지 숨어 있는 영웅을 찾기 위해 기울인 저자의 공이 돋보인다. 또한 외교 수완을 발휘하며 나라의 위기를 넘기는 영웅들의 기지와 수완도 흥미진진하게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크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적 재미와 역사적 교양을 동시에 추구했다. 한마디로 《삼국사기》를 소설로 읽는 즐거움과 지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철저한 역사 고증 덕분에 소설을 읽는 동안 삼국의 역사가 확실하게 정리된다. 자료 수집, 사료 분석을 거쳐 집필까지 작가가 10년간 공들여 완성한 이 작품은 유려한 문장에 탄탄한 서사구조, 감동과 재미를 함께 갖춘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작가 특유의 맛깔스런 문장으로 녹여냈다. 우리 고유의 정서가 녹아 있는 작가의 문장은 막힘이 없고 생동감이 넘치며 감칠맛이 난다. 예스런 말투를 살리고 웅장한 서사 구조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명쾌하고 간결한 문체 대신 사설조의 긴 글투를 사용하여 대하소설의 웅대하고도 유장한 맛을 한층 더했다. “인생을 배우려면 소설 《삼한지》를 읽어라!” ―자신을 불살라 지켜냈던 꿈과 집념, 이것이 진짜 산(生) 인생이다! 《삼한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을 향한 희망과 도전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인생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문무를 겸비한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은 치밀한 전략으로 100만의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장군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두뇌플레이를 겸비한 지장(智將)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백전불패의 용맹한 장수 연개소문은 신출귀몰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용장(勇將)으로, 백제를 강국으로 만든 무왕은 지략과 용맹을 겸비한 멀티플레이형 지도자로, 신라의 김춘추는 탁월한 외교적 수완과 뛰어난 지략을 가진 비전제시형 인물로 그려진다. 그와 함께 삼한 통일의 일등공신인 신라 최고의 명장 김유신과의 인연 이후 이들이 이루어나갈 삼한의 운명이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김춘추의 아들 김법민(문무왕)은 아름다운 꿈을 가진 집념의 사나이. 문무왕은 삼한의 유민들을 아울러 일가를 이루는 진정한 민족적 통일을 달성한 임금이다. 이외에도 백제 마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넘어선 로맨스, 신라 최초로 여왕이 등극하게 된 사연과 이후의 파란 많은 곡절들, 김유신과 천관녀의 슬프고 애절한 사랑, 당나라에서 유학한 김춘추와 연개소문 그리고 당태종 이세민의 돈독한 친분 관계, 3천 궁녀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의자왕에 대한 소문의 진상 등,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커다란 역사적 줄기를 이루며 녹아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한 시대를 맞이하여 벌이는 각양각색 인간 군상들의 야망과 집념, 치열한 암투와 권모술수, 성공을 향한 전략과 전술 등의 모습은 인생이라는 치열한 바다에서 각축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황과 딱 들어맞아 읽는 이로 하여금 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대한민국의 힘, 그 가능성이 《삼한지》에 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외교 전략 VS 7세기 삼한시대의 외교 전략 《삼한지》는 이 땅에 처음으로 민족이란 개념이 생기고, 이를 기초로 민족주의가 형성되어 발전하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삼국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체이자 객체인 수와 당. 중국의 두 나라를 상대로 삼국이 펼치는 열띤 외교술은 이 책의 또 다른 이야기 축을 형성하며 읽는 재미의 폭을 넓힌다. 국익을 좇아 구원을 요청하는 등 위기의 상황에 부닥치는 외교의 순간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쾌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7세기 삼한시대의 외교술이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사는 오늘날의 외교 전략과 다르지 않음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한지》는 2005년 고려대학교 정경학부의 핵심 교양과목인 ‘외교란 무엇인가?’의 교재로 채택되었다. 한승주 교수는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민족주의에 관해서뿐 아니라 삼국시대 외교 행태와 국가를 이끄는 지도력 및 통치 행위, 여제, 나당, 제당 등의 동맹 문제 등을 통해 과거 선조들의 훌륭한 외교 전략을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까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박지성, 안정환 선수에게 선물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정 회장은 이들이 《삼한지》를 읽고 자랑스러운 이 땅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선조들의 늠름한 기상과 호연지기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선물했다고 한다. 제1권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 권력층 내부의 갈등과 음모로 진지왕이 폐위되고 곧바로 의문의 죽임을 당한 뒤 폐왕의 아들 용춘은 새로운 실력자들에게 멸시와 견제를 당한다. 폐왕의 서자 비형은 갖가지 기이한 행적을 보이며 성장하고, 산사의 기인 낭지법사가 머무는 영취산에서는 새로운 인연들이 무르익는다. 용춘과 평생 우정을 맹세한 금관국의 왕자 서현은 신라 왕족인 만명 낭자와 사랑에 빠진다. 제2권 마동왕자 서동왕자 마동 부여장은 어수선한 신라 왕경에 잠입하여 서동요를 지어 부르며 천하절색 선화공주를 꾀어 아내로 맞는다. 45년간 백제를 다스린 위덕왕이 붕어하고 뒤이은 혜왕과 법왕마저 각기 즉위한 이듬해 타계하는 불운으로 백제는 3년 내리 국상을 치른다. 백제 중신들은 신권을 강화할 속셈에 혈혈단신인 마동 부여장을 임금으로 옹립하지만 그는 보위에 오르는 순간부터 부국강병의 기치를 내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강력한 개혁정책을 단행한다. 한편 사마염의 진나라 이후 3백 년 만에 중국 대륙을 통일한 수나라는 고구려를 향해 침략 야욕을 드러내고 국경인 요동에서는 서서히 전운이 일기 시작한다. 제3권 살수에 뜨는 별 아버지와 형을 죽이고 보위를 강탈한 수양제 양광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반발을 무마하고 관심을 바깥으로 돌리기 위해 아버지 양견이 실패한 요동정벌을 감행한다. 양광이 동원한 군사 규모는 무려 2백만. 세계전사(世界戰史)에 유례가 없는 대병의 침략 앞에서 고구려는 조야가 함께 경악한다. 그러나 을지문덕은 홀로 대병의 허실을 간파하고 지형지세와 천문, 절기를 이용한 빈틈없는 지략으로 양광의 군대를 한껏 조롱한 뒤 국토의 심장부인 살수까지 유인해 20만이 넘는 수나라 정예부대를 모조리 수장시킨다. 수나라는 이때의 패배를 극복하지 못해 내란에 휩싸이고 결국 38년이란 짧은 역사로 막을 내린다. 제4권 사비에 이는 서기 수나라와 밀접한 친분을 쌓고 이를 활용해 고구려와 신라를 제압하려던 백제 임금 부여장은 수나라가 멸망할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전략을 수정해 신라를 쳐서 병탄하겠다는 남역평정의 뜻을 세운다. 즉위 이후 추구한 강력한 개혁정치의 영향으로 백제는 점점 강국이 되어가고 장왕은 선화왕비를 통해 신라와 맺은 특수한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며 신라 조정을 끝없이 혼란에 빠뜨린다. 서현의 맏이인 김유신은 용화향도를 조직해 힘을 기르고, 용춘의 아들 김춘추는 수나라가 망한 직후 신흥세력들이 할거하는 중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인연들을 맺는다. 제5권 여왕시대 형인 진평왕을 도와 평생 국사의 일익을 맡아온 백반은 늙은 왕이 망령이 나자 스스로 임금이 되려고 반란을 일으켜 형을 살해한다. 큰공주 덕만을 옹립한 용춘과 서현이 진압군을 조직해 반란군과 대치하면서 신라는 극심한 내란에 휩싸인다. 백제 장왕은 대성8족(大姓八族)들을 제압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물로 장남인 의자를 선택한다. 태자가 된 의자와 함께 사냥을 나갔던 장왕은 칠갑산에서 우연히 도인을 만나고 그를 통해 장차 백제를 크게 부흥시킬 세 사람의 걸출한 인재를 얻는다. 흔히 백제삼보(百濟三寶)로 불리는 성충, 흥수, 사택지적이 비로소 때를 얻어 세상에 나온다. 제6권 새로운 영웅들 반란을 진압하고 유사 이래 처음 여왕이 즉위한 뒤 신라 사회는 새로운 갈등과 혼란에 휩싸인다. 여왕의 인척인 알천은 왕업을 보필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고, 고승 원광의 입적을 필두로 용춘과 백제 임금 부여장이 차례로 세상을 떠난다. 고구려의 강신 연개소문은 권력을 장악한 친당파의 비굴한 외교정책에 분노와 환멸을 느낀 나머지 정변을 일으켜 왕을 무참히 시해하고 정권을 장악한다. 백제 왕위를 계승한 신왕 의자는 아버지의 유업을 계승해 신라를 무력으로 침공하지만, 대야성에서 김춘추의 딸과 사위를 죽이고 그 목을 신라 조정에 보냄으로써 지나친 원한을 산다. 이 사건을 기화로 백제와 신라, 의자왕과 김춘추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다. 제7권 도망가는 당태종 김춘추는 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고구려로 가서 연개소문에게 동맹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고 도리어 옥에 갇힌다. 이 소식을 들은 의자왕은 사신을 파견해 고구려와 여제동맹(麗濟同盟)을 체결한다. 고립무원의 신세가 된 신라는 하는 수 없이 당나라와 동맹을 모색하지만 나중 일을 걱정하느라 쉽게 결단하지 못한다. 당태종 이세민은 자신에게 우호적이었던 건무왕과 친당파를 모조리 없애고 독자 외교노선을 표방한 연개소문을 제압하기 위해 대군을 일으켜 고구려를 침공한다. 신라에서는 왕족 비담이 반란을 일으킨다. 제8권 전란은 끝이 없어라 한반도 남쪽을 차지하기 위해 백제와 신라는 끝없는 전쟁을 벌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사로잡히는 전란의 참화 속에서 통일의 명분은 차츰 쌓여가고, 수세에 몰린 신라의 김춘추는 오랜 고심 끝에 당태종을 찾아가 피로써 동맹을 맺고 군기를 약정한다. 그러나 요동에서 겪은 패전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당태종 이세민이 급서하면서 정관의 치세도 막을 내리고, 나당동맹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김유신은 정병을 거느리고 백제군과 싸워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진덕여왕 사후에 열린 화백회의에서 알천은 김춘추에게 세 차례나 왕위를 양보함으로써 지도층으로부터 떠났던 민심을 일거에 되돌려놓는다. 고구려와 백제는 함께 군사를 일으켜 신라를 공격한다. 제9권 아아, 백제여! 나당 연합군의 침공 소식을 들은 흥수는 귀양지에서까지 표문을 올려 방책을 역설하고, 계백은 스스로 가족들을 죽이고 5천 결사대를 조직해 황산벌에서 신라군과 대치한다. 소정방과 김유신은 기세 싸움을 벌이고, 7백 년 사직이 망하고 의자왕이 끌려간 뒤 백제 도처에서는 의병이 구름처럼 일어난다. 무열왕 김춘추가 백제 땅에서 비명에 죽자 태자 법민은 젊은 나이로 보위를 잇는다. 고구려에서는 연개소문이 죽은 직후에 세 아들이 서로 권력을 놓고 싸우다가 나라를 잃는다. 백제와 고구려를 수중에 넣은 당나라는 신라까지 탐을 내고, 신라왕 법민은 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삼한일가(三韓一家)의 이념 아래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을 거둔다. 제10권 나당대전 신라가 백제 땅을 차지한 당나라 도독부를 힘으로 평정하면서 나당동맹은 여지없이 깨진다. 당나라의 학정에 못 이긴 고구려 왕자 안승은 유민들을 이끌고 내려와 신라에 도움을 청하고, 신라왕 법민은 기인 강수의 보필에 힘입어 삼한 백성을 모두 포용하는 대동화합 정책을 펼친다. 노장 김유신이 죽자 자식을 당나라에 유학 보낸 친당파 장수와 신하들이 법민왕의 정책에 반대하여 대거 사직한다. 당고종 이치와 측천무후는 당에 오랫동안 숙위사로 머물던 법민의 아우 김인문을 신라왕으로 책봉하고 당나라 군사들을 대거 소집하여 법민왕을 치도록 명령한다. 마침내 신라와 당의 피할 수 없는 일대 결전,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건 나당 8년 대전이 시작되는데……. 역사란 무엇인가 인간이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서양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는 사람들이 했던 일에 대한 기억이 없어지는 것을 막고 그들이 받아야 할 당연한 영광의 보상을 소실시키지 않기 위해 ‘역사’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페르시아 전쟁을 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가 그 전쟁의 책임이 있는가를 밝힘으로써 후대 사람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전할 목적으로 ‘역사’를 썼다. 키케로는 “역사는 생의 스승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만일 태어나기 전의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영원히 어린이로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만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동물의 생존방식이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다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동물에게는 역사를 ‘생의 스승’로 삼을 수 있는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독서 관련기관 그리고 인터넷 포탈에서 지식검색을 하면 ‘삼국지’가 늘 청소년 필독 도서로 꼽힌다. ‘삼국지’는 중국의 위, 촉, 오 세나라 약 80년이라는 짧은 세월을 바탕에 두었지만 그 위세는 몇 세기를 뛰어넘고 있다. 우리 역사도 아닌 남의 나라 역사에 대해서 왜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역사의식의 문제라기보다는 역사 자체에 대한 앎의 무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 이외에 우리역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거의 없는 것이다. 몇 년 전 중국의 고구려, 발해역사에 대한 왜곡사건이나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망언 그리고 최근 ‘독도는 일본땅 이다’라고 주장하는 대한민국의 논객까지 있는 것을 보면 선조들께 한참 면목이 없다. 특히 키케로가 언급한 국가와 개인의 삶에서 우리 역사를 알고 얼마만큼 스승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많은 반성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글로벌을 지향하고 중후장대한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역사에 대해서 올바르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삼한은 대한민국의 역사 역사란 부르크하르트의 말대로,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찾아내는 주목할 만한 것에 관한 기록”이며, 그 기록은 그것을 쓰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다르게 구성될 수 있다. 또한 E.H. 카아는 ‘역사는 역사가의 역사이다’라고 언급한다. 그러므로 역사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역사인 주체인 동시에 역사가라고 할 수 있다. 관심이 없거나 문제를 덮어놓기 위해 질문을 던지지 않았던 과거는 역사책에서 생략되며, 그래서 역사로서 기억되지 못한다. ‘삼한지’의 저자인 소설가 김정산은 어느 역사가 보다 우리 역사에 대한 애정과 안목이 깊다. 그는 월탄이 번역한 ‘삼국지’를 밤새 읽으면서 한때 제갈공명의 명석함과 신비로움이 삶의 지표가 되었고, 그래서 중국이란 나라가 대단하고 부럽게 생각됐다. 그에 비해 우리의 영웅들은 너무 초라하고 빈약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삼국지와 중국인에 대한 부러움은 안타까움으로 변해갔다. 중국의 인물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삼국의 인물들을 재평가 하고 다시 현세로 불러내어 우리 시대의 많은 이들 특히 다음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원대한 꿈과 포부 그리고 선조의 삶과 지혜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중국의 삼국지에 견줄 만한 우리나라 삼국지를 써보기로 결심한 이후 집필에만 6년, 사료수집과 구상단계까지 포함하면 꼬박 10년의 세월을 ‘삼한지’를 위해 바쳤다. 그의 ‘삼한지’가 없었다면 삼한의 역사는 부르크하르트의 말대로 관심 없이 먼지 덮인 역사가 되었을 것이다. ‘삼한지’는 삼국시대의 모든 시대를 다루지는 않는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인 서기 580년부터 신라가 나당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통일을 완성하는 676년까지 약 1백년간의 격동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삼국시대에 가장 많은 영웅들이 활동하던 시기는 삼국 통일 전의 약 100년의 시간이 절정이라고 한다. 중국 대륙을 위협하며 요동 지역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군림했던 고구려의 호방하고 활달한 기상을 잘 살려냈고, 백제와 고구려의 잦은 침범과 내란 등으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놓여 있던 신라가 삼한 통일의 숙원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또한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가 미미했던 백제의 영광을 훌륭하게 되살려냄으로써 동아시아의 군사대국이자 문화강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던 백제의 성쇠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역사에서 배우는 것 우리는 단군 이래로 5000년간 순수혈통의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2000년 전 역사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한반도에 살던 마한, 진한, 변한의 토착민 세력이 있었고 북방에는 고조선과 고구려의 뿌리로 알려진 예맥족과 부여족이 있었다. 신라와 가야 종족은 이들과 또 다르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 신라 지배층은 흉노족의 한 갈래가 바다를 통해 들어왔다는 게 정설이고, 가야는 인도 계통의 유민 집단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삼국시대엔 고구려, 백제, 신라 뿐 아니라 이들과 500년간 존속한 가야 6국까지 포함해 한반도에 살던 모든 나라 백성들이 서로 동족이란 개념을 가지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우리 역사에 대해서 애착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벌을 지향하는 시대에 순수혈통과 단일민족을 주장하고 고수하는 일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문명이 바뀌면 그에 맞는 새로운 이념과 세상을 멀리 내다보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며, 그래야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을 기대할 수 있다. 키케로가 역사를 ‘생의 스승’으로 삼을 수 있었던 근거는 역사는 반복한다는 전제다. 미국의 에너지기업인 엔론이 대규모 분식회계로 파산한지 4년이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대기업, 벤처기업의 회계부정 사건을 바라보면서 과거의 역사를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지 않는 기업풍토에 대해서 절망감을 느끼곤 한다. 역사가 현재 개인과 기업의 삶에서 살아 숨쉬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역사의식이 희박하다는 증거다. 과거의 역사에서 무엇인가 깨닫고 배우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퇴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역사는 항상 역사정신의 맥을 알고 있는 소수의 영웅에 의해서 흘러왔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라는 수레바퀴를 진보와 발전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은 창조적 소수”라고 말했다. 우리 역사에도 항상 위기 때마다 나타나서 민족의 앞길을 연 프론티어의 정신을 가진 인물들이 있었다. 우리가 역사와 화해하고 올바로 만나는 첫걸음이 바로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삼한지’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